서류 뭉치 들고 은행 문턱 넘다가 지쳐버린 날
서류만 열 번 넘게 고치다 보니 이게 뭔가 싶었다 처음엔 그냥 사무실 보증금이라도 어떻게 좀 해결해보려고 정책자금을 알아봤다. 다들 하는 소리가 창업지원자금 받으면 이자도 싸고 조건도 좋다길래, 그게 내 얘기가 될 줄 알았다. 그런데 막상 준비해보니 무슨 논문 쓰는 것도 아니고 자금조달계획서 양식을 채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. 처음엔 칸마다 정성껏 내용을 적어 넣었는데, 담당자 전화 한 통에 다시 전부 갈아엎어야 했다. 이게 사업을 하겠다는 건지, 아니면 서류 잘 쓰는 기술자가 되겠다는 건지 헷갈리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. 분명히 내가…